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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품셈·일위대가·단가산출서 — 수량과 단가가 내역서가 되기까지

글 · 17년차 토목 설계·공사관리 실무자 (5분설계 운영) · 게시 · 보강

표준품셈이 무엇이고, 일위대가와 단가산출서를 거쳐 어떻게 내역서 단가가 만들어지는지 석축 찰쌓기 1m²의 실제 계산 사슬(품셈 7-1-2 → 노임·기계경비 → 69,309원 → 내역서)로 따라가며 설명합니다.

내역서의 단가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작업 한 단위를 하는 데 사람·자재·장비가 얼마나 드는가"를 근거로 계산됩니다. 그 근거의 뿌리가 바로 표준품셈이고, 이를 실제 단가로 옮기는 도구가 일위대가와 단가산출서입니다.

표준품셈이란

표준품셈은 특정 작업을 단위 물량만큼 수행할 때 표준적으로 필요한 인력·자재·장비의 "품(양)"을 정리해 둔 국가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1㎥를 인력으로 타설하려면 보통인부 몇 인, 특별인부 몇 인이 필요한가" 같은 것이 표준품셈에 정해져 있습니다.

품셈은 "양"만 알려줄 뿐 "가격"은 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그해의 노임 단가, 자재 단가, 장비 단가를 곱해야 비로소 금액이 됩니다.

일위대가 — 단위 작업의 값을 조립하기

일위대가는 표준품셈의 "품"에 각 단가를 곱하고 더해서, 단위 작업 하나의 값을 완성한 표입니다. 콘크리트 1㎥ 타설을 예로 들면, 필요한 인부 수 × 노임 + 자재량 × 자재단가 + 장비 시간 × 장비단가를 모두 합해 "타설 1㎥ = 얼마"를 만듭니다.

일위대가를 잘 만들어 두면, 같은 작업이 여러 공종에서 반복될 때 그 값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위대가는 설계에서 재사용성이 높은 핵심 자산입니다.

단가산출서 — 근거를 남기는 문서

단가산출서는 개별 단가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계산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검토자가 "이 단가의 근거가 무엇인가"를 물을 때 답이 되는 자료죠. 일위대가가 결과 표라면, 단가산출서는 그 결과에 이르는 계산 내역입니다.

전체 흐름 한눈에

  • 표준품셈: 단위 작업에 필요한 인력·자재·장비의 양(품)을 정합니다.
  • 단가 대입: 그해의 노임·자재·장비 단가를 곱합니다.
  • 일위대가: 곱한 값을 합해 단위 작업의 값을 완성합니다.
  • 단가산출서: 그 계산 근거를 문서로 남깁니다.
  • 내역서: 공종 수량 × 단위 단가로 최종 금액을 집계합니다.

자재대는 어디서 오나

일위대가에 자재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관로·레미콘처럼 자재를 별도로 계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시공 품(설치·접합·타설)만 일위대가로 잡고, 관·레미콘 같은 주자재는 자재비로 따로 넣습니다. 이 구분을 놓치면 자재가 이중으로 계상되어 금액이 부풀려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숫자로 따라가 보기 — 경계석 설치 1m의 단가

보차도경계석 설치 품셈을 예로 들어 봅시다. 품셈이 "특별인부 ○인, 보통인부 ○인, 굴착기 ○hr로 하루 65m 설치"라고 정했다면, 1m당 품은 각 인원·장비를 65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에 노임단가(시중노임단가)와 기계경비를 곱하면 1m당 노무비와 경비가 나오고, 품셈 주석이 정한 공구손료(인력품의 2%)를 더하면 단가산출서 한 장이 완성됩니다.

이 단가에 이음몰탈 같은 부자재가 붙으면 일위대가로 묶이고, 내역서에는 "보차도경계석 설치, m, 204"처럼 수량과 함께 올라갑니다. 결국 내역서의 한 줄 뒤에는 품셈 기준 → 노임·물가 단가 → 단가산출서 → 일위대가로 이어지는 근거 사슬이 있는 것이고, 검수·감사는 이 사슬을 역방향으로 확인합니다.

실제 사슬 따라가 보기 — 석축 찰쌓기 1m²

추상적인 설명보다 실제 숫자가 빠릅니다. 표준품셈 7-1-2 찰쌓기(깬돌 뒷길이 35cm 이하)가 내역서 한 줄이 되기까지를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1. 석축 찰쌓기 1m²의 단가 사슬 (2026년)
단계내용결과
① 품셈(양)석공 3인·보통인부 1인이 하루 27m² / 굴착기 0.6m³ + 부착용 집게가 시간당 3.38m²인력·장비의 양
② 노임 대입석공 268,908원 × 3 ÷ 27 / 보통인부 172,068원 × 1 ÷ 2729,878원 + 6,372원
③ 기계경비 대입굴착기·집게 시간당 재료비 17,122 · 노무비 59,020 · 경비 29,209원 ÷ 3.385,065 + 17,461 + 8,641원
④ 재료 대입줄눈 모르타르 0.009m³ × 165,690원 / 물구멍 PVC관 0.2m × 2,005원1,491원 + 401원
⑤ 단가 완성② + ③ + ④ (원 미만 절사)m²당 69,309원
⑥ 내역서석축 찰쌓기 60m² × 69,309원4,158,540원

5분설계 단가산출근거 「석축찰쌓기(L=35cm 이하)」. 깬돌 재료비는 별도 자재로 계상. 출처: 건설공사 표준품셈(2026) 7-1-2 찰쌓기.

실무 주의 내역서에 보이는 숫자는 ⑥ 한 줄이지만, 검토자는 ① → ⑤를 거꾸로 확인합니다. 노임이 바뀌면 ②, 경유 값이 바뀌면 ③, 자재 단가가 바뀌면 ④가 바뀌고 ⑤·⑥이 연쇄로 바뀝니다. 그래서 단가산출서는 결과 숫자뿐 아니라 계산식을 남겨야 의미가 있습니다.

단가산출서와 일위대가, 무엇이 다른가

실무에서 두 용어가 섞여 쓰이지만 역할을 나누면 이해가 쉽습니다. 단가산출서(단가산출근거)는 품셈의 품에 노임·기계경비·재료 단가를 대입하는 계산 과정을 보여 주는 문서이고, 일위대가는 그렇게 만든 단가 여러 개와 자재를 묶어 "공종 하나의 단위 값"으로 정리한 표입니다.

예컨대 콘크리트 포장 타설 일위대가에는 비닐깔기 재료, 포장공·보통인부 품, 공구손료(인력품의 3%), 양생 비닐이 한 표에 묶여 m²당 3,596원(A-Type)이 됩니다. 내역서는 이런 일위대가나 단가산출서의 최종 단가를 가져다 수량을 곱합니다.

단가가 틀어지는 세 가지 지점

5분설계에서는 내역서의 각 행에서 산출근거 카드를 열어 이 사슬(품셈 품 → 노임·단가 → 단가산출)을 그대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건설공사 표준품셈(2026), 통계법에 따른 시중노임단가 공표 자료.

  • 적용 시점 불일치 — 노임은 상·하반기, 물가는 월 단위로 갱신됩니다. 설계서 안에서 항목마다 적용 시점이 섞이면 감사 지적 대상입니다. 표지에 적용 기준(노임 ○년 하반기, 물가 ○월호)을 명시하세요.
  • 규격 불일치 — 품셈의 시공량 구간(예: 경계석 규격합별 일일시공량)과 실제 설계 규격이 어긋나면 단가 근거가 무너집니다. 규격이 바뀌면 품셈 구간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중복 계상 — 일위대가에 이미 든 부자재를 자재비로 또 넣거나, 품셈에 포함된 소운반을 별도 운반비로 계상하는 유형입니다. 품셈 각 항의 "포함 범위" 주석을 읽는 습관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품셈에 없는 작업은 어떻게 단가를 만드나요? — 유사 품셈을 준용하거나, 견적(시장 가격)이나 표준시장단가를 근거로 씁니다. 어느 쪽이든 근거 자료를 단가산출서에 남겨야 합니다.
  • 표준품셈과 표준시장단가는 무엇이 다른가요? — 표준품셈은 "얼마나 드는가(양)"를 정하고 그해 단가를 곱해 금액을 만드는 방식이고, 표준시장단가는 실제 계약·시공 실적에서 나온 공종별 단가 자체를 공표하는 방식입니다. 공사 규모와 발주기관 기준에 따라 어느 쪽을 쓸지 정해집니다.
  • 같은 작업인데 설계사마다 단가가 다른 이유는요? — 적용 시점(노임·물가 기준월), 장비 규격 선택, 작업 조건(토질·효율) 판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품셈은 같아도 대입하는 값과 선택이 다르면 단가가 달라지므로, 그 선택을 산출근거에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5분설계에서 단가를 고치면 어디까지 바뀌나요? — 기초데이터의 노임·자재·연료 단가를 고치면 그 값을 쓰는 단가산출근거와 일위대가, 내역서, 원가계산서가 같은 순서로 다시 계산되고, 산출근거 카드의 계산식 숫자도 함께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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