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축쌓기 설계와 수량산출 — 찰쌓기와 메쌓기,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글 · 17년차 토목 설계·공사관리 실무자 (5분설계 운영) · 게시 · 보강
농로·마을안길의 비탈면을 지키는 석축. 찰쌓기·메쌓기의 구분과 표준품셈 단가 비교, 기초·뒷채움·천단 콘크리트와 토공까지 높이 3m·연장 20m 석축의 실제 수량으로 정리했습니다.
석축쌓기는 소규모 토목공사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구조물 중 하나입니다. 호우로 무너진 농로 비탈, 마을안길 옆 절개지를 깬돌로 쌓아 보호하는 공종이죠. 설계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찰쌓기·메쌓기 구분과 부속 수량(기초·뒷채움·천단·토공)을 빠뜨리면 내역서가 절반짜리가 됩니다.
이 글은 높이 3m, 연장 20m 석축 하나를 예로 들어, 단면을 이루는 요소마다 수량이 어떻게 나오는지와 두 공법의 단가 차이를 표준품셈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찰쌓기 vs 메쌓기 — 모르타르가 가른다
찰쌓기는 돌 사이 줄눈에 모르타르를 채우고 뒷면에 뒷채움 콘크리트를 치는 방식입니다. 구조적으로 튼튼해 높은 석축이나 물이 닿는 곳에 쓰이고, 배수를 위해 일정 면적마다 물구멍(배수공)을 둡니다. 앞면 기울기는 1:0.2가 일반적입니다.
메쌓기는 모르타르 없이 돌의 맞물림만으로 쌓는 방식입니다. 뒷면에는 콘크리트 대신 뒷채움 잡석을 두껍게 채워 배수를 유도하고, 앞면 기울기는 찰쌓기보다 눕힌 1:0.3 정도를 씁니다. 낮은 석축이나 배수가 중요한 곳, 자연스러운 경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의외의 사실 — 쌓기 단가는 메쌓기가 더 비싸다
모르타르를 쓰지 않으니 메쌓기가 쌀 것 같지만, 표준품셈 쌓기 품만 보면 반대입니다. 모르타르 없이 돌을 서로 맞물리게 다듬어 앉혀야 하므로 하루 시공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 구분 | 일 시공량(인력) | 석공·보통인부 | 장비(굴착기+집게) | 합계 |
|---|---|---|---|---|
| 찰쌓기 (7-1-2) | 27 m²/일 | 36,250원 | 31,167원 | 69,309원 |
| 메쌓기 (7-1-1) | 23 m²/일 | 42,555원 | 36,580원 | 79,135원 |
5분설계 단가산출근거(2026년 노임: 석공 268,908원, 보통인부 172,068원). 출처: 건설공사 표준품셈(2026) 제7장 돌공사 7-1-1 메쌓기, 7-1-2 찰쌓기. 찰쌓기 합계에는 줄눈모르타르(1,491원)와 물구멍 PVC관(401원)이 포함. 깬돌 재료비는 별도 계상.
실무 주의 찰쌓기 단가산출근거에는 줄눈모르타르(m²당 0.009m³)와 물구멍 배수관(m²당 0.2m)이 이미 들어 있습니다. 내역서에 모르타르나 물구멍을 별도 행으로 또 넣으면 이중계상입니다. 반대로 단가를 다른 자료에서 가져왔다면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단면을 이루는 요소와 수량 항목
석축 수량산출의 기준량은 쌓기 면적(높이 × 연장)입니다. 면적에 비례하는 항목과 연장에 비례하는 항목으로 나눠 보면 정리가 쉽습니다.
- 면적(m²) 비례: 석축쌓기, 깬돌 개수(m²당 17개, 뒷길이 35cm급), 뒷채움 콘크리트(m²당 0.16m³), 줄눈 모르타르(m²당 0.009m³, 찰쌓기 단가에 포함), 물구멍(2.5m²당 1개소).
- 연장(m) 비례: 기초 콘크리트(앞높이 0.30m·뒷높이 0.17m 단차 단면, 폭 0.53m), 기초 거푸집, 천단 콘크리트(폭 0.5m × 높이 0.15m)와 거푸집, 뒷채움 잡석, 토공(터파기·되메우기·잔토처리).
- 토공 단면: 기초 폭에 여유폭 0.3m를 더하고 기초 아래 0.3m(잡석다짐)까지 판 단면으로, 연장 1m당 터파기 0.627m³·되메우기 0.231m³·잔토처리 0.396m³입니다.
숫자로 따라가 보기 — 높이 3m, 연장 20m 찰쌓기
5분설계 석축 템플릿에 높이 3m, 연장 20m, 찰쌓기를 넣으면 아래 수량이 나옵니다. 쌓기 면적은 3 × 20 = 60m²입니다.
| 항목 | 산출 근거 | 수량 |
|---|---|---|
| 석축 찰쌓기 | 3 × 20 | 60 m² |
| 깬돌(뒷길이 35cm급) | 60 × 17개/m² | 1,020 개 |
| 뒷채움 콘크리트 | 60 × 0.16 | 9.6 m³ |
| 기초 콘크리트 | 20 × 0.131 | 2.62 m³ |
| 천단 콘크리트 | 20 × 0.5 × 0.15 | 1.5 m³ |
| 콘크리트 타설 합계 | 9.6 + 2.62 + 1.5 | 13.72 m³ |
| 거푸집(기초 + 천단 1면) | 20 × (0.30 + 0.17) + 20 × 0.15 | 12.4 m² |
| 뒷채움 잡석 | (상부 0.15 + 하부 0.75) × 3 ÷ 2 × 20 | 27.0 m³ |
| 물구멍 | 60 ÷ 2.5 | 24 개소 |
| 터파기 | 20 × 0.627 | 12.54 m³ |
| 되메우기 | 20 × 0.231 | 4.62 m³ |
| 잔토처리 | 20 × 0.396 | 7.92 m³ |
5분설계 석축쌓기 템플릿 계산 결과. 레미콘 자재 수량에는 할증이 별도로 붙습니다.
실무 주의 검산 한 줄 — 터파기 = 되메우기 + 잔토처리(12.54 = 4.62 + 7.92). 이 관계가 맞지 않으면 토공 단면을 다시 보세요. 그리고 쌓기 단가(m²당 약 7만 원) 외에 콘크리트 13.7m³ 타설과 거푸집 12.4m²가 따라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석축 공사비를 "면적 × 쌓기 단가"로만 어림하면 콘크리트·거푸집·토공이 통째로 빠집니다.
메쌓기로 바꾸면 달라지는 것
- 쌓기 단가는 m²당 69,309원에서 79,135원으로 약 14% 오릅니다. 60m²면 약 59만 원 차이입니다. 다만 아래처럼 콘크리트가 빠지므로 공사비 전체로는 메쌓기가 더 쌀 수 있습니다.
- 줄눈 모르타르와 물구멍, 뒷채움 콘크리트가 빠집니다. 이 예시에서는 뒷채움 콘크리트 9.6m³가 없어져 콘크리트 타설이 13.72m³에서 4.12m³(기초 2.62 + 천단 1.5)로 줄고, 레미콘 자재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 뒷채움은 잡석 중심으로 바뀌고 단면이 커집니다. 5분설계 기준 뒷채움 잡석 하부폭이 0.75m에서 1.05m로 넓어져, 같은 석축에서 잡석이 27m³에서 36m³로 늘어납니다.
- 앞면 기울기가 1:0.2에서 1:0.3으로 눕혀지므로 같은 높이라도 석축이 차지하는 폭이 커집니다. 용지 경계가 빠듯한 곳에서는 이 차이가 공법 선택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실무에서 자주 틀리는 것들
첫째, 기존 축대를 헐고 다시 쌓는 공사라면 헐기 수량(석축헐기, 상부 포장이 있으면 포장깨기·폐기물 적재·운반·처리까지)을 잊지 마세요. 재해복구 공사의 단골 누락 항목입니다. 둘째, 깬돌 규격(뒷길이 35cm, 45cm 등)에 따라 m²당 돌 개수와 품이 달라지므로 규격을 도면·내역서·수량산출서에 일치시켜야 합니다. 셋째, 앞에서 본 것처럼 찰쌓기 단가에 모르타르·물구멍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 이중계상과 누락을 함께 막아야 합니다.
5분설계의 석축쌓기 템플릿은 높이와 연장만 입력하면 위 항목 전체를 표준 단면 기준으로 산출하고, 기존축대헐기와 소운반을 옵션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건설공사 표준품셈(2026) 제7장 돌공사, KCS 11 80 05(돌쌓기 옹벽).
자주 묻는 질문
- 석축 높이가 몇 m를 넘으면 구조 검토가 필요한가요? — 높이가 높아질수록 토압이 커지므로 발주기관 기준이나 KCS 돌쌓기 기준에서 정한 범위를 넘으면 별도 안정 검토가 필요합니다. 소규모 표준 단면은 비교적 낮은 석축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높은 석축은 표준 단면을 그대로 쓰지 말고 단면을 따로 설계하세요.
- 깬돌 개수는 왜 m²당 17개인가요? — 뒷길이 35cm급 깬잡석(앞면 약 25×25cm)을 쌓을 때의 표준 소요량입니다. 돌 규격이 커지면 m²당 개수는 줄고 쌓기 품은 늘어납니다.
- 물구멍 간격은 어떻게 정하나요? — 5분설계는 2.5m²당 1개소를 기본으로 씁니다. 배면에 물이 많은 곳은 간격을 좁히고, 물구멍 뒤에는 필터 역할을 하는 잡석을 두어 막히지 않게 합니다.
- 자연석 쌓기(전석쌓기)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 전석쌓기는 다듬지 않은 큰 자연석을 장비로 쌓는 공종으로 품과 단가 체계가 다릅니다. 하천 호안이나 큰 비탈면에 주로 쓰이며, 5분설계에서는 별도 전석쌓기 템플릿으로 산출합니다.